blackHall...whiteHall?


Published on December 12, 2022 by Hyle

42seoul Cadet Project Libft

3 min READ

블로그 글 작성에 너무 소홀했다.

그 사이에 여러 많은 일이 있었다.

포트폴리안을 마무리했고 혼자서 쿠키라는 앱도 마무리했다.

그리고 취업에 성공했고, 그리고 난 블랙홀에 빠졌다.

블랙홀

블랙홀

0번째 공통 과제인 libft, get_next_line까지 과제를 진행하고 iOS 개발직으로 취업을 하게 되었다.

사실 난 42서울에 크게 집중하지 못한 것 같다. 이 얘기는 항상 면접때 나왔던 질문이었고 대답하기 어려웠다. 솔직하지 못했던 이유일까. 블로그에는 솔직하게 적어본다.

첫번째. 나는 하고 싶은 개발이 있었다.

그게 iOS 앱 개발이었고 하고 싶은게 있으니 42서울 과제는 말 그대로 숙제처럼 느껴졌다. 월마다 돈이 들어오니까 해야할 일이었다. 다른 카뎃의 솔직한 심정은 모르겠지만, 과제에 대한 원천적 탐구에 대한 열정이 생기지 않았고 재미없었다. 그냥 .. 블랙홀에 빠지지 않을 만큼만 과제를 했고 최소의 시간만을 투자했다.

두번째. 멀었다.

인천에서 강남. 너무 멀었다. 매일같이 왔다갔다하기 어려웠고 그러다보니 친해진 카뎃도 없었고 재미없었다.

세번째. 조급함.

주변의 친구들은 대부분 취업했고 같이 스터디한 동생들도 대부분 취업을 했고, 여자친구도 취업을 했고, 나는 못했다. 자존감이 떨어져갔고 마음이 조급해졌다. 프로젝트와 코테공부, 블로그도 꾸준히 해왔지만 보여지는 건 없었다. 난 멈춰있었다. 이모들에게 용돈받는 것도 미안했고, 내년 설에는 새뱃돈은 진짜 받기 싫었다. 밤을 새가면서 프로젝트에 집중했고 이력서를 만들고 면접을 준비했다.

42서울

그렇다해도 난 누군가 42서울을 고민한다면 주저없이 추천한다.

이번에도 세가지 이유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첫번째. 90만원의 행복.

100만원에서 세금 10퍼센트를 뗀 90만원을 매달 받을 수 있다. 나같은 28살의 백수에게 100만원이란 돈은 정말 한 줄기의 빛이었다.

두번째. 시작.

개발은 해보고 싶은데 뭐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다면 라피신을 추천한다. (이전 글에서, 비전공자에게 라피신을 불구덩이에 표현했던 나인데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전공자 ? 돌다리 : 부서진 돌다리

개발자로서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42서울을 징검다리로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전공자에겐 돌다리겠고 비전공자에겐 부서져 있는 돌다리일 것이다. 누구에게도 나쁠 건 없다. 전공자에겐 안정감을 줄 것이다. 비전공자들은 억울해하지말자. 개발자로서의 길을 늦게 결정한 만큼 어느정도 손해는 감수해야한다. 부셔져 있는 돌은 뛰어서 넘어간다면 전공자보다도 더 빠르게 도착할 수 있지 않을까? 불구덩이에 빠져버렸다면 한번 더 도전해보자. 겪어보니 괜찮더라.

세번째. 동료.

비전공자에게 동료는 참 귀중한 존재이다. 같은 걸 고민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몰랐다. 라피신을 함께한 동료들과 프로젝트를 함께 해보고 동아리를 찾아 들어가보자. 이는 나에겐 큰 안정감을 주었다.

화이트홀

블랙홀에 빠지기 전에 나는 화이트홀을 만났다. 취업에 성공했다. 하지만 난 printf는 꼭 한번 구현해보고 싶어서 과제를 통과하고 블랙홀에 빠졌다. libft, get_next_line, printf 과제만 했지만 분명 도움이 되었다.

libft. 현재 다니는 회사의 엔진이 c로 구현된 아카이브파일로 라이브러리형태로 제공되고 이를 함께 빌드한다. 익숙한 걸 보면 자신감이 생긴다.

get_next_line을 통해 배운 static 당연 도움이 되었다.

printf. 항상 해보고 싶었던 과제였고 어디서든 자랑할 수 있었다.

추가로, 나는 Objective-C를 사용하는 부서에 취업할 수 있었던, 나만의 장점이 될 수 있었던 것 같고 42서울을 하면서 배웠던 git, Linux 명령어 등도 정말 유용하게 쓰였다.

아직도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더이상 주저말자.

적어도 나는 42서울을 통해 느낀 점과 했던 고민들이 현재, 그리고 미래의 나에게 긍적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

눌렀다면 이제 시작하자.

라피신합격

사담

블랙홀에 빠짐과 동시에 나의 한 시대가 마무리됐다. 하지만 취업이라는 이름의 화이트홀을 통해 새로운 나의 시대가 시작됐다. 9월 26일. 아직 얼마되지 않았지만 교육, 회식, 월드컵과 함께한 워크샵, 이사, 송별회 등 많은 일이 있었다. 크게 의미는 없지만 곧 수습기간도 끝이 나고, 나만의 목표였던 올해까지는 재택근무를 하지 않겠다는 나의 다짐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가족, 친구들, 여자친구에게도 한 턱 쏠 수 있었다. 알고리즘이 부족한 것 같아 화요일에는 알고리즘 스터디를 하고, CS가 부족한 것 같아 목요일엔 CS스터디를 한다. 지하철에선 Memorize 단어 앱을 통해 영어를 공부하고. 내년부턴 주 2회 iOS CS 스터디를 하려한다. (대부분 인천 사람들이라 다행이다.) 내년에도 현재의 열정 하나도 놓치지 말고 화이팅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